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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기면증, 반드시 수면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은 낮에도 수시로 쏟아지는 잠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일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를 수면부족과 같은 가벼운 요인으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수면장애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기면증 진료 인원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연령대 분포를 보면 20대가 32.7%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22.8%, 30대가 22.2%로 10, 20대의 분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주민경 교수는 "기면증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주요 증상이 대개 10대 중후반에 처음 나타나기 때문에 20대, 10대 환자가 많다"며 "성별로는 크게 차이가 없고 유병률은 0.002~0.18%로 알려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기면증의 주요 증상인 낮 시간 과다졸림 설명 이미지

 

 

기면증의 정의와 국내 현황

 

프랑스인 약사 젤리노가 1880년 처음 붙인 용어인 기면증은 1979년 의사들이 수면질환으로 진단내리고 '특발중추성과다수면'과 함께 '과다졸림 질환'으로 분류하였습니다.

 

1차 국제기면증심포지엄에서는 기면증을 '과다한 주간 졸림과 렘수면의 비정상적인 형태로 구성된 하나의 증후군'으로 정의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기면증을 '발작성 수면 및 탈력발작(G47.4)'으로 등록하고 2009년 5월부터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와 지원을 돕는 <헬프라인>에 의하면 국내 기면증 환자는 대략 8만여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면증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가 되어 상태에 따라 성인남자들의 경우 군 면제까지도 가능합니다.

 

 

기면증의 원인과 감별 진단

 

그렇다면 기면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현재 의학계에서는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히포크레틴(hypocretin-1) 분비가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밀한 검사로 환자 개개인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기면증이 의심되어 검사를 받았던 분들 중에는 수면 중 호흡장애(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기타 야간수면장애 등이 주간 졸림증의 원인은 것으로 나타나 기면증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수면클리닉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잠이 쏟아진다고 각성 성분이 포함된 약물이나 카페인 음료를 과다섭취하는 경우 '각성물질'에 대한 내성만 생기고, 수면장애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면증의 검사와 치료 방법

 

기면증은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병원 검사실에서 평소 잠을 자던 시간에 받는 검사로 몸에 센서를 부착해 혈액 내 산소농도의 변화와 심박동수, 뇌파의 변화 등 수면 중 신체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심한 졸림증이 있을 경우 받는 검사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다음날 15분 정도 낮잠을 자고 2시간 휴식 하는 방식으로 5번 정도 진행하는 검사입니다.

 

기면증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행동요법으로 치료한다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자칫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수면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으세요.